
다들 잘 계시나요? 설도 지나고 벌써 3월이 목전이네요. 저는 그간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답니다. 여기에 적기는 어렵지만요. 위의 그림은 내년 초에 모처에서 연재될 작품의 커플 초안입니다.
흠… 사실 덕질에서 멀어진지 거의 2년이 다 되어갑니다… 덕질을 이렇게 오래 쉬어본건 오랜만인것같아요ㅠㅠ 원작이 절 쫓아내지 않는 이상 붙어있는 편인데… 왜 오래가고 싶은 덕질은 항상 원작이 절 후려치는지 의문입니다.
덕질을 어떻게든 다시 하고 싶어서 닥치는대로 웹소설을 읽기도 하고 새 작품도 보고 그랬는데, 그 무엇도 저의 오타쿠 하트를 저격하지 못했어요. 그래서 덕질을 못한 채로 일 그림만 그리면서 1년 반 이상이 흘렀는데요… 여러분, 이곳은 지옥입니다. 항상 덕질을 하도록 하세요…ㅠㅠ 도검난무에 다시 들어갈 뻔도 했는데, 노리고 있던 신캐가 아무리 제작해도 나오지 않아서 또 사니와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…
제 생각에는, 저는 항상 소나무 취향을 가지고 있는데 요즘 대중 작품들이 제 취향을 빗겨가요. 전 가만히 있는데 세상이 절 두고 다른데로 흘러가버린 느낌이랄까…? 그래서 옛날 작품을 들여다봐도, 제가 옛날 작품을 좋아할거였으면 이미 그걸로 덕질을 했겠죠?ㅋㅋ 이제 포기했습니다… 대왕교차로 한가운데서 바지벗고 팔 벌리고 서있어도 아무도 저를 쳐주지 않는 현실이여…
덕질을 안 하니까, 취미 그림도 잘 안그리게 되고 그냥 일만 죽어라 하게 되네요. 직업상 혼자 일하다보니 온갖 번뇌에 시달리게 되는데 이것도 참 괴롭고 그렇습니다. 저는… 정말 많은 일이 있었어요.(조로짤)
4월부터 일본에 신작이 나와요. 위의 그림의 아이들이 아니고 요 앞 포스트에서 말했던 작품이에요. 저는 그저 최선을 다해 세상에 제 작품을 던질 뿐, 그것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 더 힘드네요. 아무리 일이 힘들어도 절대 만화를 그리는 것이 싫어지진 않는 걸 보면, 직업은 잘 찾은 것 같은데 말이죠.
요즘도 예전에 그렸던 동인지들을 가끔 들여다봐요. 그때의 열정과 환희가 그리워서요. 참 열심히 좋아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힐링이 됩니다.
그간 일 하느라 정리하지 못한 파일이나 홈페이지 링크 같은 걸 오늘 싹 몰아서 처리했네요. 그런 김에 겸사겸사 오랜만에 포스팅도 하고…
또 언제 다시 쓸지는 잘 모르겠지만, 여러분 모두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.